9년만에 첫 우승 김승혁 "여친 양수진 격려 도움 됐다"

기사입력 2014-05-18 18:12


김승혁(28)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우승만큼이나 놀라운 사실도 함께 전했다. 우승 인터뷰에서 김승혁은 여자 친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인 양수진(23)이라고 밝혔다. 김승혁은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승혁은 김경태(28), 이태희(30·이상 10언더파 278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05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승혁은 9년만에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2억원.

막판까지 우승자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태희가 10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김승혁은 홀 2.5m쯤에 세 번째 샷을 떨어뜨렸고, 버디 퍼트까지 깔끔하게 성공했다. 반면 함께 라운드 한 김경태의 5m짜리 버디 퍼트는 실패로 돌아갔다.

우승 후 김승혁은 "4번홀에서 욕심 때문에 3퍼트로 더블 보기를 써냈으나 기분이 나쁘지 않고 만회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전반에 좀 오락가락했지만, 후반에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005년 데뷔 이후 준우승만 두 차례 한 그는 친구인 김경태 등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첫 우승하며 '무명 설움'을 떨쳐냈다. 김승혁은 생애 첫 승의 고마움을 아버지와 여자친구에게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저 때문에 많은 희생을 하셨다. 어릴 때 사업을 접고 저를 따라다니시며 모든 걸 제 위주로 생각하셨다"면서 "그런 점을 싫어하거나 화를 낸 적도 많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는데 큰 선물을 해 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웃었다.

김승혁은 최근 매경오픈에 자신을 응원하러 찾아온 양수진과 3개월전부터 교제중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는 "(수진이와) 같이 라운드를 하거나 쇼트게임 연습을 하면서 서로 봐주고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어제도 '떨지 말고 잘하라'는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한국을 오가는 그는 "이제 첫승을 했고 컨디션도 좋은 만큼 다승을 해보고 싶다"면서 시즌 목표도 덧붙였다.

스폰서인 SK 텔레콤이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44)는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5위로 선전했다. 최종 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30위 진입을 올시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세계랭킹 50위 안에 다시 진입하는 게 제 목표였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드는 걸 우선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김세영(21)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마운틴·힐 코스(파72·6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디펜딩 챔피언 허윤경(24)과 10언더파 206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 들어갔다. 18번홀(파3)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세영은 파를 잡아 보기를 적어낸 허윤경을 따돌렸다. 시즌 첫 승을 거둔 김세영은 상금 1억원을 받았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9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승혁이 SK텔레콤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PGA

양수진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버디를 성공시킨뒤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세영이 마지막날 2번홀에서 벙커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LPGA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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