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시즌 초반 한국 돌풍 거세다..양희영 우승

기사입력 2015-03-01 19:23


양희영

코리안 돌풍이 거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시즌 개막 이후 4개 대회가 열렸다. 우승자는 모두 한국(계) 선수다.

올 시즌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최나연),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김세영), 호주여자오픈(리디아 고·뉴질랜드 교포)에 이어 1일 끝난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에선 양희영(26)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의 파타야 올드코스(파72·6548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양희영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청야니(대만), 이미림(25) 등 3명을 2타차로 따돌렸다.

양희영은 이로써 2013년 10월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하나·외환 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17개월만에 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끝난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양희영은 일주일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4700만원)를 받은 양희영은 시즌 상금 41만2358 달러로 상금 선두에 나섰다.

이날 승부는 중반까지 알 수 없었다. 특히 양희영은 14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2위 루이스보다 2타차 앞선 16언더파였던 양희영은 티샷이 러프에 들어갔다. 세컨드 샷마저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벙커샷한 공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네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린 뒤 보기를 범했다. 그 사이 루이스는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선두(15언더파)가 됐다.

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양희영은 15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홀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반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듯 했던 루이스가 어프로치샷 실수를 연속해서 범했다. 더블 보기로 무너지면서 더 이상 양희영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했다.

김세영(22)이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5위, 박인비(27)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통해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 김효주(20)는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공동 23위로 마쳤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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