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LPGA 개막전서 '우승'

기사입력 2016-02-01 09:09


김효주(21)가 201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각)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662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였다. 합계 18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우승 상금 21만 달러와 함께 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신인왕 김세영(23)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9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2위(16언더파 276타)에 자리했다.

2014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얻은 김효주는 2015년 3월 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올라 '골프 천재'라는 명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후반기 체력문제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신인경쟁에서도 김세영에게 밀려 신인왕을 내줬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강자의 면모를 되찾았고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출전권 확보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지난주 세계랭킹 10위인 김효주는 이번 주에 7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에 버디 4개를 골라내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대회 코스 중 가장 어려운 16번홀(파4·397야드)에서는 그린을 놓치고 2m 남짓한 파퍼트를 넣지 못해 보기를 적어냈다. 이 사이 루이스가 15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추격하면서 김효주와의 격차는 1타가 됐다. 그러나 김효주는 17번홀(파3)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기록했다. 18번홀(파5)에 파를 기록한 김효주는 2타 앞선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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