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특집]"나도 혼마 드라이버 쓴다"..비즐 드라이버

기사입력 2016-03-22 09:16



혼마가 젊어졌다.

혼마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성공했다. '팀 혼마', '혼마니아'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이미지를 바꿨다. 예전 시니어 골퍼들이 찾던 고가의 클럽에서 젊은 주말 골퍼들도 편하게 잡을 수 있는 클럽이 됐다.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투어 프로들의 힘이었다. 팀 혼마 소속 선수들은 혼마 클럽을 들고 전 세계 투어를 평정하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맹활약중인 이보미를 비롯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장하나가 대표적인 팀 혼마 선수들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클럽은 투어월드(TW) 모델이다. TW는 아마추어 골퍼, 특히 중상급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평균 90대 타수를 치는 골퍼들에겐 다소 어려웠다.

그래서 혼마는 TW보다 좀 더 쉽게 다룰 수 있는 클럽을 개발했다. 바로 '비즐(Be Zeal)'이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까지 풀라인으로 출시했다.

주말 골퍼를 위해 만들었다는 '비즐 525 드라이버'를 직접 테스트해 봤다. 혼마에선 어드레스가 쉽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헤드 형상을 갖췄다고 했다. 또 압도적인 비거리와 포착력, 안정된 샷이 가능하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비즐 드라이버는 편안한 어드레스를 제공했다. 헤드 크라운 뒷쪽을 낮게 설계해 타깃을 향해 정렬하기가 편했다. 타구감과 타구음 모두 무난했다. 샤프트 길이는 45.75인치로 기존 드라이버 보다는 조금 길게 나왔다. 비거리를 위한 조치인 듯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윙시 샤프트가 길다고 느낄 수 없었다.

혼마 관계자는 혼마만이 사용하는 샤프트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샤프트는 비즐을 위해 개발된 비자드(VIZARD)를 꽂았다. 이 샤프트는 헤드와 샤프트의 매칭을 중시, 로우킥 설계로 포착력을 높였다. 또 공과 헤드가 만나는 순간 충격을 억제하고 파워 손실과 헤드의 흔들림을 줄여줘 높은 탄도와 적정 스핀으로 비거리를 내주는 게 특징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다운 스윙때 클럽이 따라오는 느낌이 좋았다. 임팩트 이후 공이 간결하게 맞아나가는 느낌을 줬다.


테스트한 드라이버는 로프트 9.5도, 샤프트 강도는 스티프(S)였다. 9홀을 돌며 드라이버를 쳐 봤다. 일단 처음 잡는 드라이버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스럽지 않았다. TW 드라이버와 비교하면 확실히 편안했다. 비거리와 방향성은 다른 어떤 드라이버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았다. 연습량이 많지 않은 주말 골퍼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드라이버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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