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릭 스텐손(40·스웨덴)이 제145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디오픈)에서 필 미켈슨(미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3년 디오픈 마지막 날 미켈슨에게 3타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스텐손은 3년 전 패배를 씻어내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스텐손은 201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우승하는 등 정상급 실력을 갖췄지만 메이저 우승컵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디오픈 우승으로 강호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승부는 14번홀(파3)부터 스텐손 쪽으로 기울었다.
스텐손은 14번홀에서 8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더니 15번홀(파4)에서는 12m나 되는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2타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미켈슨은 16번홀(파5)에서 10m 남짓한 이글 퍼트가 홀 앞에서 멈춘 뒤 버디를 잡았지만 스텐손도 1.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2타차가 유지됐다. 여유 있게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 오른 스텐손은 5m 거리의 마지막 퍼트도 버디로 장식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세계랭킹 4위이자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공동 5위(4언더파 280타)에 올라 체면을 살렸다.
한국의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공동 53위(7오버파 291타), 안병훈(25·CJ그룹)은 공동 59위(9오버파 293타), 이수민(23·CJ오쇼핑)은 공동 79위(18오버파 302타)로 대회를 마쳤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