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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여자 골프의 막이 올랐다.
특히 바람 등 돌발변수가 없을 경우 코스 전장이 6245야드로 짧아 장타자들에게 유리하다. 주타누간은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고 2번 아이언과 3번 우드만로 경쟁자를 압도하는 장타력을 과시할 만큼 힘이 좋다. 하지만 기복은 있었다.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기록했지만 더블 보기와 보기도 각각 1개씩 적어냈다.
태극낭자들도 청신호를 켰다. 감을 잡았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돌아왔다. 주타누간과 함께 동반 라운드를 한 김세영(23·미래에셋)의 거침없는 도전도 기대를 모은다. 박인비와 김세영은 나란히 주타누간에 1타 뒤진 5언더파 66라운드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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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격차가 크지 않다. 리디아 고는 첫 날 2언더파 69타를 쳤다. 니콜 라르센(덴마크), 캔디 쿵(대만), 카롤타 시간다(스페인)는 4언더파 67타를 기록, 선두권 경쟁에 가세했다.
섣부른 전망도 여전히 금물이다. 남은 라운드에선 궂은 날씨가 예보돼 있다. 박인비는 "많은 선수가 비 오는 상태에서 경기해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아무래도 비가 오면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한국 여자 골프가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올림픽 무대이기 때문에 평소 스포츠, 골프에 관심 없는 한국 국민도 경기 결과를 주목한다. 한국을 대표해서 영광이다. 올림픽이 내 경력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도록 남은 라운드에서도 열심히 하겠다." 박인비의 각오에서 간절함이 느껴진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