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은 29일 전남 무안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7050야드)에서 열린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성용은 현정협(34)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감격적인 첫 승을 따냈다.
김성용은 늦깎이 골퍼다. 그는 초등학교 때 태권도, 중학교 때까지 유도선수로 활약하다 고교 3학년 때 KPGA 프로인 아버지(김양삼 프로)의 영향으로 골프를 접한 뒤군 전역 이후인 24세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투어에선 31세 때인 2007년에야 데뷔했다.
'늦깎이 골퍼'에게 투어 무대의 벽은 높았다. 김성용은 첫 해 상금랭킹 91위로 시드를 잃은 뒤 2008년과 2009년에는 3부 투어인 베어리버 투어에서 뛰어야 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인 김성용은 2015년 상금랭킹 19위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낸 뒤 10년 만에 정상에 섰다.
여전히 허리 부상 중인 김성용은 이번 우승이 남다르다. 처갓집인 무안에서 차지한 우승이기 때문이다. 김성용은 우승 확정지은 뒤 아내, 아들, 딸을 향해 달려가 포옹하면서 기쁨을 함께 나눴다. 김성용은 "처가 집이 무안이어서인지 고향 같은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도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10년 만에 우승을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