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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때였다. 사업가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한 골프였다. 또래보다 늦은 나이였다. 그만큼 더 많은 땀을 쏟아야 했다.
지난해에는 부활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KLPGA 영광CC배 점프투어 1차전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신의는 "학업(대학교 재학)도 포기하면서까지 골프에 매진해왔다. 아파도 하고 싶다. 그만큼 매력있는 운동"이라며 웃었다.
이신의는 이를 악물었다. 동기들은 이미 한 발 앞서나가고 있다. 1996년생인 오지현(KB금융그룹)과 이정은(토니모리)이다. 2014년부터 KLPGA 투어를 뛰고 있는 오지현은 이미 개인통산 3승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도 들어올리면서 '지현 시대'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왕인 이정은은 이번 시즌 '핫'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전반기에만 시즌 2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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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은 '원조 골프 여제' 박세리(40·은퇴)다. 이신의는 "여자가 봐도 멋있다. 카리스마가 넘쳐 흐른다. 특히 롱런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신의의 최종목표도 '롱런'이다. 이신의는 "박세리 뿐만 아니라 안시현 홍진주 등 선배님들을 보면서 롱런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스물 한 살 이신의의 골프 인생은 이제 시작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