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23개 대회에서 절반이 넘는 13승을 쓸어담았다. 한국 국적 선수들의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15년의 15승이다. 올해 11개 대회가 남아 한국 선수들이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크다.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였던 박성현은 단숨에 선두까지 뛰어오르는 '대역전 드라마'로 자신의 2승째를 장식했다.
박성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곧 이은 16번 홀(파4)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보낸 뒤 편하게 버디를 잡으면서 2위에 2타 차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박성현은 시즌 상금 187만8615 달러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글을 해야 연장전에 갈 수 있는 상황에서 18번 홀에 들어간 전인지는 두 번째 샷을 벙커로 보내면서 오히려 한 타를 잃어 공동 2위 자리도 지키지 못했다. 이미림(27)이 11언더파 273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올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네 차례 한 전인지는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