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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들은 모두 어메이징 하다."
주타누간에게 한국선수들은 아픈 기억이자 끊임없는 성장 촉진제다. 그는 2013년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 LPGA에서 박인비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2016년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한국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역전 우승을 내준 바 있다. 우승을 앞둔 결정적인 순간 손발을 덜덜 떨 정도로 약한 마음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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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을 앞두고 정상의 자리에 대한 부담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간단히 답했다. "나는 그저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플레이하고 싶을 뿐(have more fun on the course)이다."
지난해와 올해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도 그는 담담하게 "여지껏 작년과 올해를 비교한 적이 없다. 업 앤 다운이 있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숙련되고 배울 수 있었다"며 "내년 계획은 없다. 그저 즐길 뿐"이라며 활짝 웃었다.
한국 선수와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주타누간은 "한국에 올 때마다 너무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주타누간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태국 음식인 쏨탐(파파야 샐러드)을 직접 만들어 대접하는 숨은 요리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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