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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한 김비오(29)가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했지만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해 논란이 되고 있다. TV 생중계 도중 일어난 일에 갤러리와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 도중 손가락 욕설로 도마에 올랐다. 태도 문제가 발생한 건 16번 홀(파4)이었다. 티샷을 한 뒤 드라이버를 놓친 김비오는 곧바로 자신의 오른쪽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화를 냈다. 다운 스윙 도중 갤러리 틈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렸던 것. 김비오는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드라이버를 내려치며 티박스 잔디를 훼손하는 모습도 보였다. 갤러리의 관전태도에 다소 문제가 있었지만 이같은 몰상식한 반응은 유례가 없다.
김비오의 손가락 욕설 장면은 TV 중계 화면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송경서 JTBC 골프 해설위원은 "안타까운 장면이다. 나와서는 안될 행동이다. 아무리 화가 나는 상황이라도 자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다. 2010년 코리안투어 대상, 신인왕, 최저타수 1위 등을 석권한 김비오는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했다가 코리안투어로 복귀해 올해 NS 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을 제패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김비오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강촌 컨트리클럽(파71·63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선 조아연(19·볼빅)이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역대 6번째 54홀 노보기 우승을 눈앞에 뒀던 조아연은 54번째 홀인 18번 홀(파4)에서 2m 파 퍼트를 놓쳐 최종합계 17언더파 196타를 기록, 최혜진(20·롯데) 김아림(24·SBI저축은행)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에서 살아남은 조아연은 최혜진과의 3차 연장에서 1.5m 버디를 낚아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270점을 획득한 조아연은 2115점을 기록, 추격하던 2위 임희정과의 격차를 505점으로 벌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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