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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양지호(33)가 데뷔 14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양지호는 이달 초 열렸던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4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 4위 성적도 프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1달도 안돼 최고 자리에 올랐으니, 양지호로서는 매경오픈 4위의 한을 제대로 풀었다.
양지호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였다. 그리고 마지막 4라운드에서 그림같이 경기를 뒤집었다. 이글 1개에 버디 5개가 쏟아져나왔다. 특히, 4번홀부터 6번홀까지 버디-이글-버디를 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양지호는 파5 18번홀에서 안전한 스리온 전략을 선택,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박성국의 마지막 18번홀 플레이를 지켜봤다. 박성국은 그린 주변 벙커에서 이글을 노렸지만, 공이 홀컵에 미치지 못했고 양지호의 우승이 확정됐다. 특히, 양지호는 이번 대회 아내가 캐디를 맡은 가운데 우승을 차지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아내가 마지막 18번홀 스리온 전략을 조언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E1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정윤지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윤지는 4라운드 4언더파를 치며 최종 8언더파로 하민송, 지한솔, 이소영과 함께 연장전을 치렀다.
5번이나 진행된 연장 승부 끝에 정윤지가 디펜딩챔피언 지한솔을 누르며 최종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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