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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일본)=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사상 처음으로 일본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이 대회를 시즌 첫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는 김시우(27)의 목표는 아쉽게 무산됐다.
하지만 14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물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범한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긴장감이 풀린 김시우는 15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14언더파로 순식간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김시우는 17번홀(파5)에서 버디로 1타를 줄인데 이어 18번 홀(파4)에서 원 온에 이은 약 7.5m 이글 퍼트 성공으로 2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KLPGA 멤버 오지현의 응원을 받은 김시우는 "국내 대회도 치고 싶고, 지현이도 보고싶어 왔다"며 "우승은 못했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결혼 준비는 많이 하지 못해서 미안한데, 10월에는 잠깐 한국에 들어가 웨딩사진도 찍고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담 스콧(호주)의 권유로 이번 대회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롱퍼터에 대해서는 "퍼터는 항상 못했기 대문에 조금 안된다고 신경쓰이는 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평균보다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웃은 뒤 "경험도 생겼고, 앞으로도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올시즌까지는 해보고 정 안되면 다시 생각해 보려고 한다. 오늘도 좋은 퍼트를 많이 했다. 롱퍼터 때문에 안 들어간 건 아니"라고 단언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