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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년 만에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8승을 달성한 최진호(38)는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최진호는 "너무 오랜만에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 무대 진출 기억을 끄집어낸 최진호는 "유럽에 다녀온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아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다"며 "올해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우승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시즌 시작 전에 다시 '우승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컸다. 그래서 두려움이 많았다. 우승을 이전에 많이 했었고, 대상까지 받았던 커리어가 있어 30~40위 정도의 위치가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시즌 시작 전까지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승 경쟁을 못한다면 선수의 길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며 "지난 겨울 그런 생각들을 하고 열심히 준비한 것이 도움이 됐다. 이번 시즌 하루 이틀이라도 좋은 스코어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진호는 "지난 겨울 샌디에이고에서 메인 스폰서 회장님과 개인적으로 훈련을 했다. 정신적인 조언을 많이 받았다"며 "일본투어에서 활동하던 김도훈752 선수 와도 같은 곳에서 훈련을 했다. 오랜 기간 슬럼프가 있다가 지도자의 길을 가는 선수이기 때문에 '코스에서 어떻게 이끌어 나가면 되는지'와 같은 것들에 대해 대화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날 롱 퍼터로 눈길을 끈 최진호는 "롱 퍼터로 교체하면서 큰 자신감이 생겼다. 남은 대회들도 좋아하는 코스가 많이 남아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 2승까지는 아니더라도 1승은 더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은 우승경쟁을 하고싶다는 마음 하나였다. 올해 젊은 선수들과 골프를 치면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정말 많이 늘었다는 것을 느꼈다"며 "선배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같이 골프 치면서 좋은 조언을 해주면서 투어 생활을 하는 것이 꿈이다. 어린 선수들과 라운드도 많이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