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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속에도 빛난 열정과 온기, '나눔, 포용, 연결'의 실천 무대로 자리매김한 SK텔레콤 오픈

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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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0 15:35


악천후 속에도 빛난 열정과 온기, '나눔, 포용, 연결'의 실천 무대로 …
지난 12일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 멘토로 참가한 배용준과 최경주(오른쪽)가 엮다팔찌를 착용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악천후와 빡빡한 일정도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나눔의 온도를 식히지 못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025'가 짙은 안개란 복병을 만났지만 참가자들의 열정 속에 또 한번 드라마를 연출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짙은 안개와 폭우 등 악천후로 첫 이틀 일정이 취소된 가운데 이틀간 54홀을 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은 메이저 타이틀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이틀간 54홀을 소화하는 강행군 속 SK텔레콤 오픈의 28번째 우승의 주인공은 프로 17년차 엄재웅(35)이었다. 캐나다 교포 이태훈(35)과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승과 함께 대회 상금 2억6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악천후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나눔을 실천한 참가 선수 모두가 승자였다.

'나눔, 포용, 연결'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무대를 마련한 SK텔레콤의 다양한 ESG 프로그램 취지에 맞춰 진지한 모습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SK텔레콤은 이 대회를 통해 기부와 멘토링, 청년 지원, 장애인 예술 연계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스포츠를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해 냈다.
악천후 속에도 빛난 열정과 온기, '나눔, 포용, 연결'의 실천 무대로 …
18일 최종 라운드에서 고 박병주 프로를 추모하는 검정 리본을 달고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위 이형준, 아래 김비오)
12일 진행된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서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 펼쳐졌다.

과거 유망주로 참가해 국내 최고 골퍼로 성장한 장유빈 정찬민 배용준이 한국 골프 전설 최경주와 함께 어엿한 멘토로 돌아와 후배들에게 나눔의 혜택을 베푸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후배들을 위한 기술 지도 뿐 아니라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을 건네며 '나눔의 선순환'을 실현했다.

14일에는 SK텔레콤이 4년째 이어 오는 특별한 자선 행사 'SK텔레콤 채리티 오픈 2025 sponsored by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개최됐다. 최경주 장유빈 이경규 서경석 이대호 박용택 김태균 최나연 김하늘 이보미 등 스포츠와 예능계를 대표하는 인기스타와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김선영이 어울려 기부 경쟁을 펼쳤다. 행사를 통해 조성된 총 5000만 원의 기부금 전액은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운영에 사용된다.


제주 지역 자립준비청년 28명은 대회 운영요원으로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이들이 스포츠 산업과 사회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5년째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가 자립준비 청년들을 만나 특별한 멘토링을 진행했다. 최경주는 "기쁜 마음과 진실된 행동이 인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따뜻한 조언과 메시지를 전했다.
악천후 속에도 빛난 열정과 온기, '나눔, 포용, 연결'의 실천 무대로 …
18일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우승자 엄재웅이 손목에 엮다팔찌를 착용하고 있다.
SK텔레콤 오픈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자리매김 한 ESG 프로그램들에 더해 올해는 지적장애인 작가와 협업한 '엮다팔찌'도 새롭게 선보였다.

소셜벤처 '같이걸을까?'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엮다팔찌'에 지적장애인 김응선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을 실어 '연결'의 의미를 형상화했다. 이 팔찌는 참가 선수와 관계자 전원에게 제공돼 사회 약자들과 '함께 걷는' 대회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전달했다. 일부 선수들은 경기 중에도 이 팔찌를 착용하며 의미와 취지를 알리는데 앞장섰다.

우승자 엄재웅도 대회 기간 내내 '엮다팔찌'를 착용한 채 경기에 나섰고, 1년 7개월 만에 값진 우승을 이뤄내며 '행복동행' 스토리를 완성했다.
악천후 속에도 빛난 열정과 온기, '나눔, 포용, 연결'의 실천 무대로 …
18일 최종 라운드에서 이형준이 고 박병주 프로를 추모하기 위해 검정 리본을 모자에 달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엄재웅은 "SK텔레콤에서 제공한 '엮다팔찌'의 '같이 걷는다'는 의미가 정말 좋아서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플레이에 지장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팔찌가 행운을 가져다준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 18일 출전 선수들의 모자에는 검은 리본이 달렸다. 16일 세상을 떠난 고(故) 박병주 프로를 추모하는 의미였다. 먼저 검은 리본을 달고 뛴 김비오를 본 최경주의 제안으로 SK텔레콤은 최종 라운드 시작 전에 추모 리본을 준비해 선수와 캐디가 추모의 뜻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 오픈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행복동행'의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무대"라며, "앞으로도 골프라는 매개를 통해 사회와 더 깊이 연결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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