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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오는 26일 개막하는 유럽-미국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열광적인 응원 열기가 뜨거운 미국 뉴욕 골프 팬들을 마주하게 될 유럽팀 에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한 수 배웠다고 밝혔다.
US오픈 테니스 8강전에서 조코비치는 테일러 프리츠(미국)를 3-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경기 내내 관중 대부분은 프리츠를 일방적으로 응원했다.
조코비치는 이런 뉴욕 팬들에게 잘 대응했고, 심지어 야유하는 관객에게 손 키스를 날리기도 했다고 매킬로이는 관전평을 내놨다.
"그는 그런 상황을 대처하는 데 있어 최고의 선수"라던 매킬로이는 "그는 평생 그런 환경을 겪어왔다. 뉴욕에서 미국 선수와 경기하거나, 아니면 로저 (페더러)나 라파엘 (나달)과 맞붙을 때 말이다"라며 압박감을 이겨내는 조코비치의 정신력을 높게 평가했다.
매킬로이는 2년 전 라이더컵 때 조코비치가 유럽팀 선수단을 방문해 해준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로마에서 우리에게 조언했다. 그의 방식을 본받아 에너지를 올바른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매킬로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상황에 대한 반응과 감정을 통제하는 것뿐이다. (뉴욕 관중의 적대적인 태도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라이더컵은 26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뉴욕주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블랙 코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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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