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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어제의 꿈나무가 오늘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은 시즌 3승째. 이예원에 이은 올시즌 두번째 3승 달성으로 다승 1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맞은 방신실은 하반기 이어질 굵직한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에 나서다.
상금랭킹 5위였던 방신실은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더해 8억6982만1420원으로 4위 이예원과의 격차를 줄였다. 대상 포인트(407점)는 6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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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천하를 양분하고 있는 방신실과 이동은은 공동 1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경쟁을 펼쳤다. 경기 후반까지 좀처럼 우승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방신실은 이동은과 16번 홀까지 동타를 유지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분수령은 155m 17번홀(파3)이었다.
방신실은 멋진 클러치 티샷으로 홀 옆 1m 안쪽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1타 차 리드를 잡았다. 18번홀(파4)에서 페어웨이를 지킨 방신실은 러프에서 세컨샷을 홀 옆 1.2m에 붙인 이동은의 굿샷에 흔들리지 않았다. 92m 남은 세컨드샷을 1.5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챔피언퍼트로 연결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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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홀 티샷이 우승을 결정한 샷이었다. 긴장하지 않고 샷에만 집중했다"고 말한 방신실은 올시즌 최고 활약에 대해 "전체적으로 매년 성장한다고 느낀다. 올해는 쇼트게임과 퍼팅이 많이 좋아졌다. LPGA 경험을 통해 시야도 넓어지고 쇼트게임도 좋아졌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오른쪽으로 휘는 홀이 많은 코스 특성상 드로우 샷을 구사하는 방신실이 불리할 수 있었던 대회. 하지만 방신실은 "시각적으로 불편했지만, 제 자신을 믿고 우측을 보고 확실하게 드로우를 구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은이랑 워낙 친한 사이고 같이 플레이 한 경험이 많아 즐기면서 플레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준우승자 이동은에 이어 이날 각각 5타씩 줄인 성유진(12언더파) 강가율(11언더파) 박주영(10언더파)이 각각 3,4,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유현조는 6언더파 210타로 공동 9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박성현은 5언더파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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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캐나다)이 공동 2위(17언더파), 이날 버디만 8개로 8타를 줄인 김성현이 15언더파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