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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중국 국적의 리슈잉(22·CJ)이 26일 전남 나주시 해피니스CC(파72·6천72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KLPGA) 투어 광남일보·해피니스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
이유가 있다. 중국 상하이 출신인 그는 한국인 아버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한국인인데다 여덟살 때부터 한국에서 살아 한국어에 능통하다. 한국선수들과 언어장벽이 없고 성격도 좋으니 친하게 지낼 수 밖에 없다.
리슈잉은 26일 전남 나주시 해피니스CC(파72·6천727야드)에서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억8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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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점프투어 2승을 거둔 그는 2023년 정규투어에서 신인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리슈잉은 올 시즌 정규투어에서 시즌 초 두 차례 공동 4위를 기록한 끝에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8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리슈잉은 14번 홀(파4) 15m 칩 인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16번 홀(파4) 미스로 보기를 범했지만, 다음 홀인 17번 홀(파5)에서 특유의 장타로 세컨드샷을 프린지에 떨어뜨린 뒤 홀 1m에 붙여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신했다.
리슈잉은 "칩인 버디를 한 14번 홀은 위기였다. 티샷도 (러프에 떨어진) 미스였다. 안전하게 파세이브 하고 넘어갔으면 했는데 버디가 나와 흐름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환점이 된 홀이었음을 이야기 했다. 16번 홀 미스와 17번 홀 바운스 백에 대해 그는 "타수를 전혀 몰랐다. (캐디) 오빠한테 아직 우승권에 있냐고 물었는데 말을 안해주시더라"며 "리더보드도 10번 홀에서 한번 보고 못 봤다. 17번에서 바운스 백 하면서 우승권이라 하길래 1타라도 끝날 때까지 줄여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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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까지 공동 1위였던 마다솜과 박혜준은 박주영, 유지나, 박소혜와 함께 나란히 9언더파 207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