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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나쁜 일이 꼭 나쁜 일인 것만은 아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 선두에 올랐다. 우승하면 시즌 2승이다.
고지원은 31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과 3타 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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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던 고지원은 이날은 첫 홀부터 몰아쳤다. 1번 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3∼6번 홀 연속 버디 행진으로 순식간에 5타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섰다. 9번, 11번 홀까지 버디를 기록하며 7언더파. 전반 폭풍 버디행진은 멈췄지만 18홀까지 노보기 라운드로 11언더파를 끝까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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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2개월 만의 우승 도전에 대해 그는 "'고향 버프(힘)'를 받은 것 같다. 양잔디를 좋아하는데 제주도 골프장이 거의 양잔디이기도 해서 잘 맞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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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선두를 같은 삼천리 소속 고지원에게 내준 최가빈은 "전반에는 스타트를 잘 했는데, 후반에 스윙이 빨라지고 밸런스가 무너져 아쉽다. 스코어를 안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잃은 것이 아쉽다. 그래도 잘 버텨서 다행"이라며 내일을 기약했다.
박주영과 김민주, 문정민이 7언더파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대상 포인트 1위(658점) 유현조와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 박혜준, 박현경, 박민지, 이다연. 김수지 등 무려 9명이 공동 7위(6언더파 138타)에 올라 남은 2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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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우승한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즐겁게 보내고 있다"는 전인지는 "한국에서 플레이 하면 아이언 거리가 더 많이 나간다. 그래서 거리감 맞추는 게 헷갈릴 때가 있다"며 첫날 주춤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오늘은 거리 적응을 빨리했다"면서 "주말에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데, 날씨에 잘 적응해 오늘처럼 보기 없이 버디를 많이 잡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주 광남일보·해피니스오픈 우승자 리슈잉(중국)은 공동 51위(이븐파 144타)에 그쳤고, 시즌 3승 이예원은 공동 61위(1오버파 145타)로 컷 탈락했다. 또 다른 시즌 3승 선수 방신실은 2라운드를 앞두고 팔꿈치 부상으로 기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