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가 복귀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한 가운데 욘 람은 LIV골프를 떠날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욘 람과 캐머런 스미스, 브라이슨 디슌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제안한 복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4일(한국시각) '현시점에선 PGA투어가 복귀 후보로 지명한 세 명의 선수 중 브룩스 켑카만 LIV골프를 떠나는 유일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PGA투어가 내놓은 복귀 지원 프로그램은 2022~2025년 사이 메이저 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에 한해 적용된다. 람과 스미스, 디슌보가 그 대상이다. LIV골프 핵심 선수인 이들을 복귀시켜 사실상 투어를 와해시키려는 게 PGA투어의 목적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세 선수와 함께 했던 브룩스 켑카는 PGA투어의 조건을 수용했다. 2022년 LIV로부터 1억달러(약 1458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받으며 PGA투어를 떠났던 지난달 계약을 해지한 뒤 PGA투어 복귀 신청을 했다. PGA투어는 올해 페덱스컵 보너스 지급 대상 제외, 향후 5년 간 투어 지분 보조금 제외, 500만달러(약 73억원)의 자선기금을 내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였다.
◇PGA투어 복귀 지원 프로그램은 람과 캐머런 스미스, 브라이슨 디슌보가 대상. 하지만 이들이 복귀하면 '재정적 처벌'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AP연합뉴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켑카가 향후 5년 간 평균 30권 안에 들고 50세까지 PGA투어 지분을 보유한다고 가정하면 잠재적 수입 손실은 5000만달러(약 724억원)에서 최대 8500만달러(약 124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람과 스미스, 디슌보가 PGA투어에 복귀한다면 켑카와 마찬가지로 '재정적 처벌'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람은 14일(한국시각) 열린 LIV의 프리시즌 기자회견에서 "나는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올해가 정말 기대된다"며 "나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다. 올해 리그 및 우리 팀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미스도 비슷한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PGA투어를 떠나) 이 곳에 오기로 결정했다. 그 결정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슌보는 PGA투어가 복귀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하자 자신의 SNS에 출구 표지판 앞에서 양팔을 벌린 자신의 모습을 게재하면서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건가'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실상 거부 의사를 드러낸 셈.
PGA투어가 정한 복귀 지원 프로그램 수락 의사 표명 기간은 내달 3일까지다. 브라이언 롤랩 PGA투어 CEO는 "이번 기회는 일회성이다. 향후 벌어질 상황의 선례가 되지 않을 것이며, 이 기회가 사라지면 다시는 사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디슌보가 PGA투어의 복귀 지원 프로그램 발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남긴 사진. 사진출처=브라이슨 디슌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