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투자 중단설에 휘말린 LIV골프가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고 미국 야후스포츠가 16일(한국시각) 전했다.
야후스포츠는 LIV골프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LIV골프의 자금 조달 및 운영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스콧 오닐 LIV골프 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일도 입수해 전했다. 오닐은 "분명히 말한다. 우리의 시즌은 계획대로, 중단없이, 전력을 다해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언론에선 종종 추측성 보도가 난무한다. 지금 들리는 소음은 그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움직임의 소리일 뿐"이라고 직원들을 달랬다.
2026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종료된 직후부터 LIV골프에서 곧 중대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진원지는 SNS다. 미국에서 골프 소식을 전하는 먼데이 Q 인포는 최근 X를 통해 '여러 소식통에 의하면 LIV골프가 중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우리는 도박에 대해 조언하지 않지만, 만약 관심이 있다면 낮은 금액에 베팅하는 걸 추천한다'고 전했다. 해당 트윗은 팬 뿐만 아니라 선수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는 눈치.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렸던 LIV골프 우승자였던 앤서니 김은 해당 트윗에 놀라움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을 달며 관심을 보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텔레그래프도 그동안 LIV골프를 지탱해 온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 중단 가능성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에 "LIV 골프가 이르면 16일 PIF의 재정 지원과 관련한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지원 중단이 현실화하면 LIV 골프는 중단될 수 있다. PIF는 그동안 사우디의 영향력 확대 일환으로 LIV골프를 지원해왔으나, 최근 국제 정세 변화 속에 기조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2022년 6월 창설된 LIV골프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욘 람, 브라이슨 디섐보, 캐머런 스미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 스타 선수들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4년째를 향하는 올해까지 수익에 대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에센셜리스포츠는 'PIF는 지금까지 LIV골프에 53억달러를 투자했으나 매달 1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런 손실을 개선할 만큼 TV 시청률이 오르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LIV골프의 움직임에도 불안감은 여전하다.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당장 문을 닫아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에서 PIF가 전격적으로 투자 중단을 발표한다면 LIV골프가 손 쓸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는 게 대다수의 시각이다.
LIV골프는 내달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기장군의 아시아드컨트리클럽에서 시즌 8번째 대회 일정을 치를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