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는 7월 20일(이하 한국시각)로 예정된 디오픈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디오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메이저 대회다. 1860년 시작된 이 대회는 매년 7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의 링크스 코스를 순회하며 펼쳐지며, 5년에 한 번씩 골프의 발상지로 여겨지며 '올드 레이디'로 불리는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7월 12일부터 20일까지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에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개최하는 2026 북중미월드컵 결승전 날짜가 겹친다.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은 20일 미국 뉴욕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디오픈이지만, '축구 종가' 영국에서 월드컵 결승전은 그 어떤 스포츠 이벤트보다 중요한 순간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흥행 참패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
디오픈을 주관하는 R&A는 이번 대회에 총 30만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월드컵 결승전과 일정이 겹치는 상황은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 디오픈은 최종 라운드 종료 후 두 명 이상의 선수가 동률을 이루면 3홀 연장전을 통해 승자를 가린다. 경우에 따라 서든데스 홀이 추가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대회가 끝나기 전에 잉글랜드가 나서는 결승전 킥오프 휘슬을 들을 수도 있는 셈이다. 우승자의 환호로 물들어야 할 날이 월드컵 결승 이슈에 완전히 묻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마크 더번 R&A 최고경영자는 BBC를 통해 "우리는 그날 '다른 행사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연장 등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월드컵 결승과)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잉글랜드-스코틀랜드 간의 (월드컵) 결승전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