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최근 US오픈은 아쉬움이 가득하다.
세계 랭킹 1위로 지난 US오픈의 유력 우승후보였던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사정권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1오버파를 기록하면서 공동 4위에 그쳤고, 우승은 윈덤 클라크(미국)에게 돌아갔다.
미국 코너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파70)에서 펼쳐진 PGA(미국프로골프)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모습을 드러낸 셰플러는 특별한 기분 전환 방법을 택했다. 대회를 앞두고 두 살배기 아들과 함께 연습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 그의 아들은 단순히 연습장에 따라온 게 아닌, 미니 골프채까지 들고 있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셰플러의 아들은 연습장에서 미니 드라이버로 스윙을 했다. 샷은 엉망이었지만, 셰플러는 인내심을 갖고 아들이 방향을 바로 잡고 클럽을 가방에 다시 넣도록 도와줬다'며 '셰플러의 아들은 골프백을 메고 뒤뚱뒤뚱 걸어 다니며 아버지를 따라나섰다'고 전했다. 신문은 '셰플러가 최근 수 년동안 정상급 기량을 선보일 수 있었던 건 나쁜 기억을 빨리 잊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엘리트 선수가 경기 중 자녀와 시간을 보내는 장면은 언제나 멋진 일이다. 특히 이번 장면은 아들이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나서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평했다.
아들과 함께 보낸 시간 때문일까. 셰플러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 공동 2위로 출발했다. 1주일 전 아쉬움을 풀 수 있는 좋은 출발을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