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재벌이 늘고 있다.
LS그룹이 대표적이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이모군은 만 2세가 되지 않은 나이에 9억원대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군은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누나인 구근희씨의 손자다.
LS그룹 관계자는 "이모군의 경우 구자홍 회장의 직계가 아니어서 어떻게 된 일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어린 아이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것은 세금 회피와 동시에 배당금을 통해 자산을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짬짬이 증여'가 이뤄진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벌가의 짬짬이 증여가 최근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도 했다.
'짬짬이 증여'는 회사 주식을 조금씩 증여하는 것을 뜻한다. 대량의 주식증여에 따른 세금부담과 사회적 비판시각에서 자유롭다.
또 증여받은 종자돈을 바탕으로 세금 부담 없이 재산증식이 가능하다. 보유주식의 배당금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하면 증여세를 내지않아도 되는 것이다.
실제로 수백억억대의 주식부자가 된 일부 어린이 재벌은 증여받은 주식을 밑천으로 배당금 등을 통해 주식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시절부터 종자돈으로 재산을 불려나갈 경우 성인이 되면 엄청난 금액으로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어린이 재벌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이 같은 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재벌가는 GS가(家)로 보인다. GS가 어린이들이 상장사 어린이 억대 주식부자 상위권을 휩쓸었다.
허용수 (주)GS 전무의 장남(11세)과 차남(8세)은 각각 453억원과 163억원으로 어린이 주식부자 1위와 3위를 자지했다. 허 전무의 장남은 3세(2004년)에 (주)GS 주식 25만9000여주를 증여 받아 현재 76만341주로 늘어났다. 차남은 5세(2009년)에 (주)GS 주식 27만3000주를 증여 받아 매년 2억~3억원대 배당금을 받고 있다.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12세)은 17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허 사장의 딸은 3세(2003년)에 GS건설 주식 2700주를 증여받아 현재 6만27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처음 증여 받았던 것에 23배가 넘는 수치다. 또 네 살 때인 2004년에 증여 받은 (주)GS 주식 13만7000여주는 현재 19만5916주로 증가했다.
짬짬이 증여는 불법은 아니다.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 다만 법망을 교묘히 피해 절세효과를 거둘 수 있고, 재산 증식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여지는 충분하다. 사회 양극화에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재벌가 어린이 지분의 경우 회사차원의 관리가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결과가 나올 때면 직원들의 허탈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