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글로벌 100호점 오픈 100일의 성과는

기사입력 2012-07-09 13:25


SPC그룹(회장 허영인)이 올해 3월 31일 문을 연 파리바게뜨 글로벌 100호점 베트남 까오탕점이 오픈 100일을 지나면서 호치민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100일이 지난 현재 일 평균 매출이 초기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으며 방문객수도 일 평균 400 명 수준에서 700 명을 넘어서고 있다. 국내 파리바게뜨 매장의 일 평균 객수가 250명 정도인 것에 비하면 3배에 가까운 수치다.

파리바게뜨 까오탕점이 미국과 중국 매장처럼 처음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던 것은 아니다. 대부분 오토바이로 이동하는 베트남의 특성상, 초기에는 신기한 듯 매장 근처를 기웃거리기만 했다. 문을 연지 한 달이 지나자 하나 둘씩 손님이 매장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입 소문이 퍼지면서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로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들고 있다.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 출시

먼저, 65년이 넘는 SPC그룹의 제빵 기술과 노하우를 담은 프리미엄 제품은 기존의 베트남 베이커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높은 품질로 현지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싱가폴, 홍콩 등 선진국에서 진출한 베이커리가 있었지만, 제품수만 300여 가지가 넘는 파리바게뜨의 다양성은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현지 베이커리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쇼트케이크, 타르트, 페이스트리는 탁월한 매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맛뿐만 아니라 제품의 디자인과 먹음직스러운 색감도 파리바게뜨의 특징으로 각인되고 있다.

최근에 출시한 팥빙수도 하루 평균 20잔 이상을 판매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 팥빙수는 어느 카페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흔한 제품이지만, 베트남에서는 생소하게 받아들여지는 편이다. 파리바게뜨보다 먼저 베트남에 진출한 외식업체들이 팥빙수 판매를 시도했지만 모두 신통치 않았던 점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반응이다.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온 연인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온 가족들까지 한국의 팥빙수 맛에 빠져 레시피를 묻거나 사진을 찍어 가는 경우가 많다.


현지 식문화의 이해와 제품화 전략

현지화 제품으로 기존 샌드위치와 함께 선보인 것이 '반미(Banh mi) 바게뜨 샌드위치'다. '반미(Banh mi)'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유래한 샌드위치 형태의 음식으로 구운 고기와 각종 향채(香菜)를 넣어 베트남인들이 식사대용으로 즐겨 먹는 제품이다. 파리바게뜨 까오탕점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샌드위치 중에서 하루 평균 20개 이상 팔리며 현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위치한 특성 때문에 중국에서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육송빵도 하루 평균 40~50개가 판매되고 있다. 육송빵은 빵 위에 쇠고기 토핑을 얹은 제품으로 베트남에서도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일년 내내 무더운 날씨 탓에 딸기, 키위, 바나나 스무디는 물론 열대 과일인 망고, 코코넛, 아보카도를 활용한 스무디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점심 시간마다 찾아와 망고 스무디를 주문하는 단골 고객도 늘고 있다.

새로운 소통 공간의 제공

파리바게뜨 매장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도 화제가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임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인테리어에 반해 취업한 직원이 있을 정도다. 특히 2층 테라스는 매일 저녁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고객들의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초기에는 테라스 문화가 익숙지 않은 까닭에 실내 좌석에 비해 인기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힘들 정도라고 한다.

파리바게뜨 베트남법인 관계자는 "까오탕점을 경험한 현지인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며 "지난 6월 오픈한 2호점 하이바쯩점에 이어 하반기에 3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중국에91개, 미국 21개, 베트남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8월 말에는 싱가포르에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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