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픈 것은 마음과 관계가 깊습니다." 이병관 '마음사랑병원', '대자인병원' 이사장 겸 병원장의 첫 마디다. 그의 이력을 보면 치유에서 마음을 강조하는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이병관 이사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해 입학 때부터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었다고 생각한 그는 학업에 흥미를 갖지 못했다. 고민하던 그에게 구세주는 정신과와의 인연이었다. 그가 생각했던 마음을 연구하는 분야였다. 의대를 졸업하고 개원도 신경정신과로 했다. 그는 정신과 의사로 근무하면서 청소년 시절의 궁금증이 더욱 증폭됐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었다. 그래야 의사로서 치료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병원은 환자가 끊이지 않았다. 친절한 명의라는 입소문 덕분이었다. 얼마 안돼 꽤 큰 병원인 '마음사랑병원'을 열었다. 이 무렵에 그는 한의대에 진학했다.
대한정신과병원협회장을 5년 연임하고 있는 이 이사장은 마음사랑병원을 통해서 국민과 타 의학업계에 새로운 의식을 전하고 있다. 병원에는 창살이 없다. 환자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사무실 벽을 허물었고 이 같은 파격에 대해 주위에서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공간구성이 환자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직원에게도 쾌적한 근무환경이 되고 있다. 환자가족이나 방문자도 호감을 표현하고 있다. 정신의학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다.
그는 "사람은 모두 잠재적 정신질환이 있다. 정신질환을 보는 눈이 타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로 감싸 안을 수 있는 포용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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