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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대형세단 K9의 해외수출에 잡음이 생길 전망이다. 기아차는 K9의 수출명을 쿠오리스(Quoris)로 정했는데 중국 자동차 회사인 쿠로스(QOROS)가 얼마전 독일의 함부르크 지방법원에 상표권 소송을 냈고, 최근 독일법원은 쿠로스사의 손을 들어줬다. 독일법원은 '쿠오리스와 쿠로스가 소비자로 하여금 혼동을 줄 수 있다'고 판결했다. 쿠로스사는 독일법원에 제소하면서 쿠오리스라는 자동차명을 유럽전역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켜달라는 취지로 소송을 냈다.
쿠로스사 관계자는 "독일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 내년 제네바와 상하이에서 동시 출시하게 될 쿠로스 차량의 성공적인 데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당혹스런 표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우리도 27일 오전에 관련 연락을 받았다. 도대체 '쿠오리스'와 '쿠로스'가 비슷하지도 않은데 일종의 딴지라고 여겨진다. 쿠오리스는 현재로선 유럽 출시 계획이 없다. 아시아, 중동, 남미를 시작으로 차츰 미국으로 확대할 생각이다. 또 이번 판결은 최종판결도 아니다. 향후 추이를 봐가며 항소든 뭐든 다른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리스(Quoris)는 '핵심(Core)'과 '품질(Quality)'의 합성어다. Solidity(튼튼함), Luxury(고급스러움), High technology(첨단기술) 등의 뜻을 담았다 기아차는 설명한 바 있다. 영어권 국가 원어민들도 발음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일단 '유사상표'로 판결이 난 상태여서 이미지 흠집은 불가피하다.
정몽구 회장은 K9을 출시하면서 "판매 전략을 잘 수립해 수출에 역점을 두라"고 당부했지만 시작부터 '삐걱'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