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20대 초중반, 경륜을 흔들다

기사입력 2012-12-06 09:44


지난주 광명 특선급에서 원신재(24·18기)의 선행과 김주동(25·16기)의 마크가 인기순위 1위였던 이수원(32·12기)을 밀어내고 나란히 1,2착을 차지하며 쌍승 139.9배를 터트렸다. 10월28일 부산 특선급 결승에선 윤현준(24·18기)의 추입은 상반기 그랑프리라 할 수 있는 '네티즌배' 우승자 전영규(27·17기)를 제압하며 쌍승 97.1배를 터트렸다.

20대 초중반의 프로데뷔 1~2년 차 선수들이 '거침없는 세대교체'를 외치고 있다. 수년전부터 일기 시작한 20대 돌풍이 지난해부터 태풍으로 변했다.

올시즌 경륜은 20대 경연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한 이명현(28·16기)과 최근 11월 대상경륜에서 이명현을 제압하며 우승한 인치환(29·17기)의 신 라이벌 구도가 20대 '태풍'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20대 후반이라 요즘과 같은 추세라면 향후 1~2년 안에 현재 20대 초중반 선수들과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올시즌 말 데뷔한 19기 간판스타 류재열(25·19기)과 더불어 신인왕 천호신(24·19기) 및 18기 간판스타 박용범(24·18기) 등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뒤 내년 시즌에는 특선급 강자로 부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잠재력이 풍부한 싱싱한 다리들이 뒷받침하고 있다.

20대초중반 선수들의 돌풍에는 체계적인 교육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실제로 20대 후반~30대 초반 선수들은 장비나 훈련시설이 부족해 경험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점에서 30대 초반 및 20대 후반 선수들이 보는 20대 초중반 선수들은 축복 받은 세대다. 주니어시절부터 경륜 데뷔를 위해 체계적인 레슨을 받고 어려서부터 경륜선수를 목표로 다양한 훈련과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요즘 20대 초중반 선수들의 자세를 보면 지금껏 호령했던 20대 후반 및 30대 초반 선수들과는 확연히 차이 난다. 과거 선수들의 데뷔 1년차 경주는 그동안 선배들의 '기'에 눌려 '실리'는 챙기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세기 부족을 드러내며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세태는 완전히 바뀌었다. 파워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부쩍 성장했다. 선배들의 '기'에 눌리지 않고 '실리' 있는 경주를 챙기기 시작했다. 압박감을 받을수록 오히려 더 침착해지고, 경주에 쏟는 집중력은 더욱 강해졌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세대교체는 하나의 흐름이다. 기존 선수들에겐 괴로운 일이지만 경륜계 전체적으로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며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당사자들은 피가 마르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팬들 역시 즐거울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키며 세대교체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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