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한파에 한방 재료인 도라지가 재조명 받고 있다.
폐와 기관지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도라지가 최근 연구결과 알러지와 아토피 같은 피부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이상 낮아져 감기와 호흡기 건강은 물론 알러지, 아토피 같은 피부 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도라지(길경)를 감기나 기관지 질환뿐만 아니라 피부 질환에도 많이 사용해 왔는데 동의보감에 들어가는 처방이 무려 280여 가지나 된다.
최근에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발효도라지'가 아토피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발효도라지는 도라지를 김치유산균으로 발효한 천연물로 피부와 인체의 면역 기능을 활성화시켜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아토피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가 발현된 쥐(NC/NGA 마우스)에게 발효도라지를 먹인 결과, 면역세포의 THⅠ, THⅡ 밸런스를 조절하여 피부의 면역기능 향상을 통해 아토피에 대한 유효성을 입증했다. 발효도라지의 효능은 세계적인 학술지 Biol&Pharm. Bull. 8월호에도 실린 바 있다.
경희대 한의대 배현수 교수와 발효도라지는 아토피 임상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아토파인 한의원 김정진 원장(한의학 박사)이 공동 연구 개발했다. 배현수 교수는 "김치유산균과 도라지를 접목시켜 면역 조절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이러한 메커니즘을 통해 아토피 개선 효과를 증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아토파인한의원 김정진 원장(한의학 박사)은 "발효도라지의 효능이 최근에 널리 알려지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재료로 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위한 신약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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