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신인들이 시즌 첫 경주부터 돌풍의 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선두유도원 퇴피 시점 변경으로 인해 기존 선수들은 눈치를 살피면서 자리 싸움을 펼치는 반면 신인레이스에서 이미 5주회 선두유도원 퇴피를 경험했던 19기 신인들은 과감한 작전을 펼치면서 기존 선수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박건비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특선급 첫 경주가 초주선행이라 박건비에게는 심적 부담이 아주 컸다. 결국 힘도 못써보고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특선급의 매운 맛을 봤다. 심기일전한 박건비는 토요경주에서 최순영 마크를 지켜내면서 착순권 진입에 성공했다. 28.7배라는 중배당을 선사했고, 강자로 나섰던 이수원은 박건비에게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자신감을 얻은 박건비는 이어진 창원경주에서도 거침없는 질주를 펼쳤다. 금-토요경주에서 연속 3착 진입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기 자존심을 살린 박건비의 선전을 이어 받은 류재열과 정재원도 기존 강자들을 상대로 대담한 승부를 걸었다. 11일 특선급 첫 경주에서 노태경을 만난 류재열은 나름대로 주도력을 발휘했지만 역부족. 결국 노태경에게 추입을 크게 당하면서 19기 수석 졸업자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토요경주에서 노태경과 전영규를 상대로 선행승부를 펼치면서 3착 진입으로 자신감을 얻은 류재열은 전일 긴장했던 것과는 다르게 한결 여유가 생긴 모습이었다. 일요경주에 차봉수를 상대로 추입력 발휘하면서 특선급 첫 승을 신고했다.
11일 류재열과 함께 출전한 정재원은 동기생과 협공보다는 실리를 선택했다. 타종후 몸싸움을 통해서 노태경의 후미를 확보하면서 결승전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결승전에서도 노태경 후미를 확보하며 61.1배를 터뜨렸다. 같은날 창원에 출전했던 황승호도 특별승급에 성공하며 특선급 명단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새해 첫 경주부터 기존 강자들에게 19기 존재감을 알리기는 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자력 승부가 아닌 추입승부로 선전을 펼쳤던 경주가 대부분이다.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던 류재열도 선행승부시 막판 종속이 크게 다운되는 모습을 보였고, 선전을 펼쳤던 박건비나 정재원은 선행승부는 커녕 강자들의 후미 공략에 바빴다. 이런 흐름이 지속 된다면 시즌 초반의 상승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자력 승부를 통해 기존 선수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지 못한다면 반짝 선전으로 끝날 가능성도 높다.
경륜왕 권승철 수석기자는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19기 선수들이 특선급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을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행승부를 펼칠 수 있는 근력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특선급 19기 신인들의 활약이 대단한다. 그러나 선행승부를 위한 근력만들기가 관제로 떠올랐다. 박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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