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초반의 김 모 할머니는 무릎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져 보행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인공관절 이식수술을 기피하고 있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고령인데다가 비싼 수술비를 내기도 아깝고 자칫 수술이 잘못돼 후유증이 생길 것을 우려해서다. 그래서 물리치료와 관절주사로 그때그때 통증을 줄이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또한 고령 환자의 경우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도 수술이 어려운 이유였다. 관절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 환자는 고혈압, 당뇨 등 합병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정작 수술은 잘 해놓고 사후관리를 못해서 합병증이 초래되는 일도 발생했다.
내과적 진단법은 원인 추적을 용이하게 한다. 실제로 골밀도 검사 시 내과의 협조를 통하면 단순 수치측정 외에도 골대사 장애의 원인이나 관련 질환의 추적이 훨씬 수월하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환자의 경우 감염인자가 관절이나 활막 외에도 폐, 심장, 신장 등의 장기로 침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항류마티스약제와 TNF차단제 같은 약물처방을 통해 비침습적 치료와 합병증 관리가 가능하다.
이동걸 병원장은 "과거와 달리 노인들의 기초체력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고령의 나이를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또한 '내과와의 협업'과 '환자감시모니터링'이 잘 돼 있고 고령자 수술경험이 풍부한 의사들이 근무하는 병원이라면 아무리 자식들이 만류하더라도 소신을 가지고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