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허리디스크라고 하면 허리에만 통증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환자라면 허리 외에 다른 곳에도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이 눌리는 위치에 따라 통증이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일반적으로 무릎 앞쪽이나 허벅지가 아프면 무릎이나 고관절과 같은 관절의 문제만 생각해 통증의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허리디스크가 터졌을 때도 무릎 앞쪽이나 허벅지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허벅지가 바늘로 콕콕 쑤시듯 따끔거리며 저린 느낌이 든다면 대퇴신경통을 의심할 수 있다. 대퇴신경통은 요추 2-3번, 요추 3-4번 사이의 요추 상부 디스크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허벅지 앞쪽과 옆쪽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눌리거나 손상을 받으면 나타난다. 저리거나 아리기도 하고 콕콕 쑤시듯 아픈 다양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엉치에서부터 허벅지 뒤쪽으로 당기는 좌골신경통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하지직거상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있는 다리를 무릎을 쫙 편 상태로 천천히 들어 올렸을 때 다리가 당기는 증상이 생기면 요추 하부 디스크가 의심이 된다. 허벅지나 무릎 앞쪽이 아픈 대퇴신경통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대퇴신경신장검사'를 한다.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90도로 굽힌 채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허벅지 앞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요추 상부 디스크를 의심할 수가 있다.
이처럼 허리디스크가 의심될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진찰과 방사선 검사 등을 통해 진단받을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MRI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진되며 진단이 된 뒤에는 디스크의 위치나 상태, 증상의 심한 정도에 맞춰 물리치료나 운동치료에서부터 주사요법이나 시술과 같은 비수술 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허리디스크는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하다. 허벅지나 무릎 부위에 통증이 있으면서 관절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는 척추 전문의를 찾아 허리에 대한 검사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