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혹은 친구들과 모바일 메신저로 익숙하게 대화를 나누는 어르신들이 많아졌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3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젊은 층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도 스마트폰 열풍에 동참하고 있는 것. 하지만 스마트폰은 젊은 층보다 어르신에게 훨씬 더 위험하다. 60대 이후부터는 척추의 퇴행이 급격히 진행되고 근육량도 줄어 같은 시간을 사용해도 젊은이보다 척추건강에 이상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목 통증이 심해질 경우 목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한 신경공 협착증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신경공 협착증은 척추관협착증의 일종으로, 척추의 신경다발이 말단으로 뻗어나오는 구멍(신경공)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증상을 말한다. 신경공이 좁아지면 그곳을 지나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이나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고도일 병원장은 "신경공 협착증은 증상만 봐서는 목디스크와 거의 비슷해 환자의 자각증상만으로는 디스크의 문제인지 신경공의 문제인지 알기가 어렵다"며 "목디스크라고 생각해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 실제로는 신경공 협착증인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통증을 예방하려면 사용 시간과 자세에 주의해야 한다. 20~30분 사용한 뒤에는 5분 정도 쉬면서 스트레칭을 한다. 쉬는 동안에는 목과 어깨 등을 돌려주면서 경직된 척추와 관절을 풀어준다.
바른 자세로 앉아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 소파나 침대에 눕거나 엎드려서 하는 자세, 고개를 푹 숙이고 하는 자세 등은 피한다. 어깨와 허리를 펴고 의자에 앉아 눈높이로 스마트폰을 들고 사용한다.
일자목(거북목)을 방치하면 척추 퇴행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평소 뒷목이 결리거나 어깨가 뻐근한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뻣뻣해진 목 척추의 균형 회복과 통증 완화를 위해 초음파로 직접 목뼈를 잡아주는 심부근육의 상태를 진단하면서 운동하는 치료법도 개발됐다.
초음파를 이용한 척추심부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치료법은 미국이나 호주의 척추의학계에서는 이미 그 효과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최근 국내에도 소개되었다. 일반적인 수영, 헬스, 요가, 스트레칭 등의 운동만으로는 강화되기 힘든 심부근육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정확하게 강화시키는 운동법을 익혀야 효과적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