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울모터쇼에서 자전거가 예상외의 인기몰이를 했다. 자동차 전시장에 자전거를 선보인 것은 이색적이다. 생소한 전기자전거가 시선을 끄는 주역이었다.
전기자전거는 모터가 동력을 보조해 비교적 적은 힘으로 바퀴를 굴릴 수 있다. 주행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페달을 밟아 동력을 얻는 파스방식, 가속레버를 돌려 모터의 힘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스로틀방식이 있다.
전기자전거가 전세계 시장에서 대체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전기자전거 시장은 걸음마 단계다. 유럽의 전기자전거 시장은 연간 200만대 미국은 50만대, 가까운 일본의 경우 35만대, 중국은 무려 2,500만대 가 팔려나가는 거대 시장이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만대 미만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초기 국내 전기자전거는 시장 규모가 작아 영세업체들이 중국산 전기자전거를 수입해 팔거나, 전기모터 등 일본의 기술을 그대로 들여와 조립만 하는 수준에 그쳤다. 또한 배터리 용량이 작아 주행거리가 매우 짧았으며,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 때문에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전기자전거 소비층도 대부분 장?노년층으로 수요가 크게 일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자전거업체가 전기자전거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다양한 모델과 뛰어난 성능을 갖춘 제품들을 출시해 젊은 층까지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올해 전기자전거가 약 2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2001년 자사 최초의 전기자전거인 '솔타-E'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전기자전거시장에 뛰어들었다. 2002년에는 프레임에 내장형 배터리가 적용된 제품을 선보였으며, '에너지', 에이원(A-ONE)', '그리니티(Greenity)'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전기자전거 시장 확대 및 기술력 축적에 노력해 왔다.
올해는 배터리 성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전기자전거 '팬텀'을 출시했다. 출시 한 달 만에 2,000대의 제품을 완판했다.
시티형, MTB형, 미니벨로형 등 5가지 타입으로 출시해 자신의 라이딩 형태에 맞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파스와 스로틀방식 모두를 채용해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도 개선돼 최대 주행거리 75km로 초기 전기자전거보다 주행거리가 두 배 가량 늘었다. 무엇보다 200만원 가까이 하던 전기자전거 가격이 100만원대 초반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의 경우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끊임 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전기자전거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