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출마 첫 우승 신고!

기사입력 2013-05-09 09:50


'말레이시아 경마장에도 'K팝' 열풍?' 이번에는 가수가 아니라 말이다.

지난 2011년 최초로 말레이시아 수출길에 오른 국산 경주마 '케이팝(K-POP)'(4세, 거)이 해외 수출마 사상 첫 우승을 거뒀다.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필소굿'이 지난해 미국 원정 경주에서 원정마 사상 첫 우승을 거둔 바 있지만, 해외로 수출돼 현지 경주마로 등록된 수출마가 우승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경주에서 2위에 오르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케이팝'은 지난 4일 말레이시아 페락 터프클럽 제5경주(1700m, 잔디주로)에 출전했다. 경주 초중반 2~3위권을 유지하며 반격을 노리던 '케이팝'은 결승선 200m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와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경주기록은 1분 44초 2.

2009년 제주 태명목장에서 생산된 '케이팝'은 한국마사회가 지난 2006년 야심차게 도입한 세계 최고 수준의 씨수말 '비카'의 자마다. 한국마사회 장수육성목장에 매입된 뒤 해외 수출마로 최종 선발됐다. 함께 말레이시아행 비행기를 탄 다른 두 마리 경주마는 현지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케이팝'의 성적은 5전 1승(2위 1회, 4위 1회).

현지 수출마들의 활약이 향후 국산마의 수출가격과 선호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케이팝'의 선전은 단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케이팝'은 특히 올해 경주마로서 기량이 절정에 달하는 4세마가 된데다 경주능력 및 성적이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케이팝'의 활약으로 국산마 수출사업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2011년 3두, 2012년 6두의 국산마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데 이어 마카오의 마주로부터 국산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올해부터는 동남아 시장에 편중되어 온 수출 루트를 다각화하여 중국,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이중호 말산업본부장은 "해외 수출마의 첫 우승은 지난 2010년 해외수출 목적의 최초 교배지원이 실시된 이후 3년 만에 거둔 가시적인 성과"라며 "'제2의, 제3의 케이팝'이 나올 수 있도록 수출목적 생산·육성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마 현지 성적에 따라 부가상금 수입마주에게 지급하는 등 한국산마의 수입 및 활용을 촉진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국산 경주마 '케이팝'이 해외 수출마 첫 우승을 거두며, 국산마 수출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케이팝 수출장면.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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