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은 '치아의 날(구강 보건의 날)'이다. 만 6세 전후에 영구치가 나오는데 이 영구치를 평생 잘 관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강 건강의 기본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그런데 연령이나 치아 상태에 따라 치약과 칫솔, 칫솔질법이 달라진다. 자신에게 맞는 종류를 골라야 양치질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치아의 날'을 맞아 내게 맞는 치약, 칫솔, 칫솔질법을 알아두고 실천하면 평생 건강한 치아를 간직할 수 있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소금이 치주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칫솔에 직접 묻혀 사용하지 말고 소금이 들어간 치약을 써야 한다"며 "소금이 함유된 치약 속에는 치태가 잘 제거되도록 모래와 같은 규사 성분이 들어있지만 일반 소금은 물에 녹아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년층은 나이가 들면서 치아 뿌리 부분이 드러나고 치아 사이가 벌어져 더 섬세하게 칫솔질을 해야 한다. 하지만 손동작이 둔해져 칫솔질이 힘들어진다. 이럴 때는 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동칫솔을 사용할 때는 칫솔로 치아를 너무 강하게 누르지 말고 사용시간은 2분이 적당하다.
치주질환이 없는데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치아가 시리다고 호소하는 어르신은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위가 닳아 없어진 치경부마모증일 가능성이 높다. 시린이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산삼칼슘, 질산칼륨, 염화칼륨, 염화스트론튬 등이 함유된 치약을 선택한다. 이러한 성분들은 노출된 상아질에 방어벽을 형성해 증상을 예방·완화시켜준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잇몸 혈관이 얇아지고 입 안이 산성으로 변해 임신성 치은염에 걸리기 쉽다. 단 음식을 자주 먹고 몸이 무거워 양치질에 소홀하면 충치가 생기기도 한다. 입덧이 심한 경우 평소 사용하던 치약에 민감해진다. 이런 경우엔 성인 치약보다 자극이 적은 어린이 치약을 사용해 양치질을 하거나 구강세정제로 입 안을 헹구도록 한다. 몸이 불편해 칫솔질이 힘든 경우엔 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인, 칫솔모 적당히 빳빳해야 치태 제거 효과
치아와 잇몸이 건강한 사람이나 어린이는 치태·치석 제거와 충치 예방이 우선이다. 이런 경우 치태를 닦아주는 탄산칼슘 이산화규소 인산수소칼슘이 들어간 치약, 치석을 막아주는 피로인산나트륨이 함유된 치약을 고른다. 또는 충치를 예방하는 불화나트륨 불소인산나트륨 등 불소함유성분이 들어있는 치약을 선택한다.
칫솔은 모가 촘촘하고 적당히 빳빳한 것이 좋다. 칫솔모가 지나치게 부드러우면 치태제거 효과가 떨어진다. 칫솔질은 회전법으로 3분 정도 한다. 회전법은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회전하듯 쓸어내리면서 닦아주는 일반적인 칫솔질법다. 어금니 쪽 씹는면은 좌우로 문지르듯이 횡마법으로 닦아준다.
칫솔질이 서툰 유소아는 치아 앞뒷면도 횡마법으로 닦게 하고, 엄마가 한 번 더 닦아준다. 영유아용을 제외한 어린이 치약에는 대부분 불소가 함유돼 있는데, 1000ppm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소 함유 치약은 3세 이상 어린이부터 사용해야 치약을 빨아 먹거나 삼킬 위험이 적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면 회전법을 재교육 해야 한다. 영구치가 나오고 1~2년은 치아가 물러 충치가 생기기 쉬우므로 치과에서 실란트, 불소도포 등 충치예방 치료를 하는 것도 좋다.
변욱 병원장은 "양치질 할 때는 치아 앞뒷 면과 씹는면, 혀까지 깨끗이 닦고 칫솔모가 들어가지 않는 치아 사이는 치간칫솔이나 치실로 꼼꼼히 닦아야 충치와 치주질환이 예방된다"고 덧붙였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