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주부 권 모씨는 얼마 전부터 왼손 안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 권 씨는 가족들이 출근하거나 등교한 후에 빨래, 청소 등의 집안일을 하는 전형적인 전업주부다. 요즘 들어 설거지를 하고 그릇을 정리할 때 팔이 아픈 걸 느꼈지만 일주일 정도 팔꿈치에 얼음찜질을 하면서 견뎠는데, 급기야 식사 준비 중 국그릇을 엎고 말았다. 국그릇을 들 수도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기 때문이다. 손끝이 저린 느낌도 있었다. 특히 손에 쥐는 힘이 너무 약해져 혹시 중풍이 오는 것은 아닐까 고민했던 권씨의 병명은 골프 엘보. 권 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태어나서 한 번도 골프를 쳐본 적이 없는데, 골프 엘보라니….
중년 여성들의 경우 팔과 손의 근력이 남자보다 약하기 때문에 가사노동 시 팔꿈치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이로 인해 팔꿈치 주위 근육과 힘줄에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골프 엘보는 한 번에 큰 충격을 받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작은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아 스트레스가 축적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나 파열이 발생하는 것이다. 손목을 구부리는 근육과 관련이 있어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팔꿈치 관절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 중 하나이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이때 누적된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으면 치료과정이 복잡해지고 길어져 부담이 된다. 따라서 평소 집안일을 하는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 및 근력강화 운동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고, 재발율도 높은 질병인 만큼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골프엘보, 어떻게 치료할까
골프엘보는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는 1차적으로 물리치료, 얼음찜질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팔을 많이 사용한 경우엔 오전과 오후 10~20분 정도 따뜻한 핫팩을 해 주거나 상태에 따라 냉찜질을 해준다. 그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골프엘보를 오래 앓았거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골프엘보는 될 수 있으면 손을 많이 쓰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팔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면서 물리치료와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근력강화 운동에 임하면 2~3개월 안에도 많이 호전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약물, 주사, 체외 충격파 등의 치료를 받도록 한다.
▲골프엘보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
-팔꿈치 안쪽 뼈 주위를 손으로 마사지한다.
-팔을 뻗어 손바닥을 위로 하고 다른 손으로 손등을 몸 쪽으로 10초 정도 당긴다.
-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벼운 아령 등을 이용하여 근력을 키운다.
- 부드러운 고무공을 세게 쥐었다 놓았다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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