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성연 씨(40)는 1년 전 갑상선암 수술 후 갑자기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쉬고 음식을 먹을 때 사레가 잘 들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잠시 나타나는 가벼운 증상으로 여겼으나 반 년이 넘도록 호전되지 않아 목소리 전문 병원을 찾았다. 김씨의 병명은 한쪽 성대가 움직이지 않는 성대마비였다. 김씨는 정확한 치료를 위해 신경 손상의 정도와 재생유무 등을 알 수 있는 음성분석검사와 후두근전도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후두신경이 손상되어 자연회복이 불가능하므로 간단한 주사 시술을 통해 목소리를 회복할 수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성대 진동을 조절하는 후두신경은 뇌에서 시작해 갑상선, 식도, 폐, 심장 등 인체의 중요한 부분에 붙어서 길게 주행하는데 이 경로에 있는 장기나 기관에 암이 발생하면 후두신경까지 전이될 수 있다"며, "특히 갑상선은 후두신경에 매우 가까이 있어 암이 후두신경까지 자라게 되면 성대마비를 유발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성대마비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원인과 마비된 정도, 회복가능성 유무, 회복시점 등을 찾아내는 후두근전도 등의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검사 후 성대마비의 증상에 따라 생체적합성 보형물질을 목을 통해 성대인대층에 주입하는 경피적성대성형술로 치료할 수 있다. 이는 마비된 성대에 볼륨을 살려주는 시술법으로 양쪽 성대의 접촉이 잘 되고 진동도 원활해지면서 숨찬 듯한 목소리와 거친 목소리가 개선된다. 또한 식사 중 사레 걸림도 줄어들어 생활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다. 수술시간은 약 15분 내외로 짧으며 전신마취나 피부 절개 등이 없어 수술 후 바로 음식 섭취도 가능하다.
김형태 원장은 "성대마비 환자의 대부분은 김씨와 같이 갑상선 수술 등과 같이 수술 후 발생하는경우가 많으나, 약 30%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며, "후두 내 종양, 외상, 선천성기형, 염증, 후두감염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으므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