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는 항상 혈당관리에 신경써야 하지만 날이 더워지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잠시 방심하면 당뇨발이나 오십견 등 당뇨 합병증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은 맨발에 샌들로 다닐 일이 많아 상처로 인한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잦은 야외 활동 후 어깨 통증이 오십견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당뇨는 질환 자체가 생명에 위협을 가하지는 않지만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발 부분에 감염이나 궤양, 괴사, 신경병증 등이 나타나는 '당뇨발'이다. 당뇨 환자의 약 20%는 당뇨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요즘처럼 습한 여름에 관리를 소홀히 하면 발에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어깨 통증 느껴지면 정확한 진단받아야
당뇨 환자는 당뇨발 외에 오십견도 주의해야 한다. 당뇨 환자 5명 중 1명은 오십견에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당뇨를 앓으면 혈액 속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교수팀에 따르면 염증단백질의 일종인 '아이캄1(ICAM-1)'이 오십견과 당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환자의 경우 아이캄1 수치가 일반인보다 높아 어깨 관절 손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해 오십견에 걸릴 위험도 4~5배 정도 높다는 것이다.
원종원 원장은 "당뇨 환자가 오십견에 걸리면 혈당이 계속 높게 유지되어 염증 조절이 잘 되지 않아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오십견 예방을 위해선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고 틈나는 대로 어깨 근육을 스트레칭해주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어깨질환은 통증 정도나 움직임의 제한 등 증상이 비슷해 환자의 자각증상만으로는 구분이 어렵다. 잘못된 처치로 어깨 힘줄이나 관절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혈당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을수록 신경이나 망막, 신장 등 몸 이곳저곳에 합병증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당뇨발의 경우 조기에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면 심한 경우 발을 절단해야 할 상황까지 오게 되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혈당을 자주 체크하고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자신의 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에는 꾸준하게 혈당 관리를 해도 당 수치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여름에 자주 먹게 되는 과일이나 단 음료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여름철에 나오는 망고 멜론 파인애플 등의 열대과일은 다른 과일보다 당 수치를 더 올리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토마토 같은 달지 않은 채소를 주로 먹고 과일을 먹을 때는 적은 양이라도 한 번에 먹는 것보다 여러 번 나눠서 먹어야 한다. 또한 더운 날씨에 탈수현상이 쉽게 올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