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대표하는 명마 '연승대로'(국1, 한, 수, 7세, 3조 오문식 조교사)가 은퇴한다.
연승대로는 오는 4일 제8경주 종료 후인 오후 4시 40분쯤 은퇴식을 치르고 정든 경주로를 떠난다. 은퇴행사는 주인공인 '연승대로'가 예시장에서 관람대 앞 시상대의 위너서클로 이동하면서 시작된다. 이어 마주와 조교사 등 관계자들에게 공로패가 수여되고 관계자들의 꽃다발 전달까지 마친 뒤 '연승대로'의 경주로 고별질주를 끝으로 마친다.
'연승대로'는 지난 2006년 3월 태어나 2008년 8월 부경경마공원에서 경주마로 첫 경주에 나섰다. 첫 경주에서 보란 듯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진 두 번째 경주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한 뒤 다시 4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데뷔 초였음에도 '연승대로'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경마팬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주마 시절 기록한 통산전적은 51전 18승, 2위 9회로 승률 35.3%, 복승률 52.9%다.
'연승대로'의 대상-특별경주 기록은 2009년 오너스컵 특별경주에 이어 2011년 부산광역시장배(GIII)와 2012년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해 대상경주 2승, 특별경주 1승을 차지했다.
2011년도 부산광역시장배 당시 '연승대로'는 당시 현역 최강으로 평가받던 '터프윈'과 '당대불패'를 제친 뒤 서울의 '동반의강자'와 막판까지 우승다툼을 벌였다. 이 경주는 부산광역시장배 최고의 명승부로 기억되고 있다.
오문식 조교사(56)는 "지금의 3조 마방을 있게 만들어준 마필이나 다름없다"며 "내 식구 떠나보내는데 기분이 좋을 리야 있겠습니까만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달려주었고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은퇴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자식처럼 아끼던 정광화 마주는 "전격적으로 은퇴를 결정하게 된 것은 젊디젊은 말들과 경쟁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더는 보기 어려웠다"며 "은퇴 후 고향인 제주도의 해피목장에서 더 좋은 자마들을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연승대로'는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생산 농가에서는 혈통적 기대치 때문에 벌써부터 '연승대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연승대로'의 부마인 '크릭캣'은 미국의 유명 씨수말인 '스톰캣'(STORM CAT)의 자마로 국내에 지난 2001년 씨수말로 수입됐다. 자마들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2010년도엔 유명 씨수말들을 제치고 씨수말 랭킹 1위에 올랐으며, 2011년도엔 '연승대로'의 활약으로 랭킹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부산경마공원을 대표하는 명마 '연승대로'가 은퇴하고, 씨수말로 데뷔한다. 부산광역시장배 우승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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