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리와 줄다리기 대결에서 이기려면 사람 몇 명이 힘을 합쳐야 할까?
줄다리기 대결은 오프닝 경주와 본 경주로 나눠진다. 오프닝 경주에는 서울경마공원에서 꽃마차를 끌며 체력을 다져온 말 '가시리(6세)'가 출전해 줄다리기 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이 경주에는 서울경마공원 내 말 동물원 '포니랜드'에서 관상마로 사랑받아온 '마틴(11세)'이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하는 3000여 마리의 말을 대표해 줄다리기 선수로 나선다.
'마틴'과 힘 대결을 펼칠 '사람 진영'에는 태권도, 유도 유단자 및 레슬링 선수 등 '운동'에 일가견이 있는 20~30대 건장한 남성 20여명이 참여한다. 리허설에 참여한 숭실대 체육학과 4학년의 이옥수씨(25세)는 "시작과 동시에 맥없이 사람들이 끌려가는 것을 보면서 '마력'이란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구나 생각했다."면서 "전국 체육대학 연합 줄다리기 등 체육학도로서 다양한 줄다리기를 해봤지만 동물과의 줄다리기는 처음이다. 평생 기억에 남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마틴'과 즐겁고 후회 없는 경쟁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 문화에는 낯설지만, 말과 함께하는 놀이문화가 보편화된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말과 사람의 줄다리기'가 지역축제 이벤트 중 하나로 종종 열려 왔다. 최근 호주 브리즈번의 최대 축제인 '에카(EKKA)' 페스티벌에서는 소방관들이 화재 사고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 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행사로 말 두 마리와의 줄다리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서울경마공원 CS마케팅팀 여제명 팀장은 이번 이색 대결에 대해 "지난 4월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려 화제를 모은 '사람·말·자동차 경주'의 2탄 격으로 다소 엉뚱하지만 서울경마공원이 아니면 쉽게 접할 수 없는 흥미로운 이벤트"라면서 "서울경마공원을 찾은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하였다."고 기획취지를 전했다.
말과 사람의 줄다리기 대결은 고객들이 결과를 직접 추리해서 맞추는 온·오프라인 투표와 동시에 진행된다. 결과를 맞춘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 온라인 투표는 오는 31일까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서, 오프라인 투표는 대결 당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현장 참여 가능하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몸무게 1톤을 자랑하는 '클라이즈데일' 품종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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