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스런 낙차사고 하지만 후폭풍은 없다?

최종수정 2013-08-29 10:06

경륜팬들 대부분은 낙차사고로 혼란에 빠진 경험들이 있다.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 또는 소중한 돈이 투자된 구매권이 일순간 휴지조각이 되었다는 사실에 큰 상실감을 느낀다.

선수들 역시 낙차는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드물게는 선수 생활을 위협받거나 당장 생계에 지장이 생기기에 극도로 경계하고 조심한다. 하지만 사고란 것이 늘 예측불허인데다 자의 보단 타의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낙차가 발생하는 이유를 몇가지로 단정짓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대체로 훈련 준비가 잘된 선수들의 과한 승부욕과 적극성에 의해 이뤄지는 편이다. 때문에 시기적으로 동계훈련이 끝나는 봄철(3~4월) 그리고 동급 조정이 이뤄지기 직전인 2~3주에 유난히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경륜이 열리는 금 토 일요일 3일중 언제 가장 많은 낙차가 발생될까? 정답은 토요일이다.

최근 3년간 요일별 낙차사고의 통계에서 토요일은 전체의 약 5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금요일 17% 일요일 29%에 비해 무려 절반을 넘는 수치다.

선수들이 첫날 그리고 퇴소직전 선수들이 비교적 안전운행을 선호하는데 반해 이틀째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 또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재밌는 건 낙차는 대부분 입상후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기에 큰 배당과 직결되고, 이 때문에 팬들은 다음 경주에 나설 때 심적으로 위축되기 마련이란 점. 이를테면 '또'란 심리가 발동하며 특히 저배당엔 손길이 가지 않게 된다.

하지만 낙차후 펼쳐지는 경주는 통계적으로 가장 사고도 적고 의외로 차분하게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최근인 지난 11일 1경주에서 세명이 낙차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음 2경주에선 인기 1,2위가 무난하게 결승선을 통과(쌍승 3.0 복승 2.1배)했다. 팬들의 우려와 달리 과도한 몸싸움도 없었고 전개 역시 순조로웠다. 지난달 27일 토요 8경주에서도 낙차가 발생하자 다음 9경주에선 역시 유력한 입상후보인 조재호 주광일이 골인하기도 했다.

간과하지 말아야할 사실은 그럼에도 배당은 평소 기대치에 비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저배당 투자가 꺼려지면서 평소 같으면 두배 정도의 댓길 배당이 약 30% 이상까지 상승해 세배 이상을 기록한다.

'최강 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위기가 곧 기회다' 란 표현처럼 팬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배당판의 사각이 형성되기도 하고 유력한 입상후보들은 사고의 위험성을 빌미로 도전세력들을 쉽게 누르기도 한다"며 "특히 저배당 마니아들은 이를 역이용할 경우 유용한 베팅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낙차 사고는 토요일날 가장 많이 발생하고, 다음 경주는 저배당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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