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47)는 일년전 안쪽 어금니 3개를 뽑아 임플란트를 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한동안 치과 예약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치과 치료는 어릴 때부터 등에 식은땀이 날만큼 두려운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 웬만해서는 치과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어금니가 빠진 만큼 음식 씹기가 어렵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 것 같아 일상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았던 김씨. 지인에게 수면 요법을 통해 통증 없이 임플란트를 심어주는 치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냉큼 치과로 달려갔다.
'치과 공포증' 때문에 치아가 상해도 치료를 늦추는 사람이 많다. 아이들만 그럴 것 같지만, 어른들도 치과를 무서워하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최근에는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통증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하루 만에 진단부터 식립까지 끝낼 수 있는 치과가 생겼다.
원데이 치과는 치과가 두려운 환자를 위해 수면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수면 클리닉은 통증 공포가 심한 환자가 잠이 든 상태에서 시술을 받는 시스템이다. 얕은 진정법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술 후 금방 잠에서 깰 수 있고 시술 중에는 의료진과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또 환자가 수면 시에는 환자의 심전도, 혈압계, 맥박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 치과 공포가 있는 환자 외에 혈압이나 심장 관련 질환자, 국소마취가 어려운 경우에게도 효과적이다.
최첨단 장비로 임플란트 시술을 빠르고 안전하게 받을 수도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임플란트 시술 시 오차가 발생하면 치료 이후에 임플란트 및 주변 치아에 영향을 줘 치아를 흔들리고 염증이 생긴다. 교합분석장비인 T-ScanIII는 3차원 CT 분석으로 치아와 치아 사이 미세한 오차까지 줄여 임플란트의 교합력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CEREC은 임플란트 식립 부위와 각도를 정확하게 모델링해 보철물을 15분만에 제작할 수 있는 최첨단장비다. 기존에는 치아 본을 떠서 기공실에서 수작업을 했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확도도 떨어졌던 것이 사실. 하지만 첨단 기술이 도입되면서 오차를 줄고 하루 만에 임플란트 진단부터 식립,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해졌다.
원데이 치과 김진환 대표 원장은 "치과 공포증을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치과 질환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며 "치과는 수면 클리닉이나 첨단 장비 등을 이용해 환자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