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 독립영화 감독이 국군의 날을 맞아 이번에는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누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강의석은 1일 자신의 SNS에 "전쟁기념관에서 이제는 전쟁을 기념하지 말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비무장' 누드를 하고 왔습니다. 경찰 아저씨가 이런 거 하면 안 된다고 어디서 왔냐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 했어요. 근데 나 너무 늙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강의석은 전쟁기념관에 있는 '형제의 상' 앞에서 알몸으로 '우리는 전쟁을 기념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이어 누드 퍼포먼스 영상까지 게재한 강의석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민주주의 진영 대한민국은 전쟁을 '기념'하고 있다. 마치 결혼을 기념하듯이, 전쟁을 기념한다니 얼마나 아이러니한가?"라며 "남한이 북한과 다르게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을 알리려면 북한과 달리 이 같은 퍼레이드는 취소돼야 한다"고 외쳤다.
또한 누드 퍼포먼스의 의미에 대해 "누드는 군대와 완전히 반대 되는 개념이다. 그쪽에서는 군대야 말로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 나는 오히려 몸을 드러내고 열린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맨몸으로 '완전 비무장'을 표현하고자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이런 강의석의 누드 퍼포먼스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8년 당시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9월30일 서울 강남구 강남 테헤란로에서 '군대 없는 세상'이란 주제로 반라 시위를 했다. 이어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에 알몸으로 뛰어들어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검거된 바 있다.
한편 강의석은 전쟁기념관 누드 퍼포먼스에 이어 이번 국군의 날 시가행사에는 누드 퍼포먼스를 하지 않는 대신 "오늘 오후 4시 시청광장(시청역 5번출구 근처)에서 지나가는 군인 1만1천명과 190대의 탱크를 구경하며 즉석 토론합니다. 기자회견도 함께 합니다. 이따가는 안 벗어요. '비무장' 알몸 퍼포먼스는 오전이 끝입니다"라고 알렸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