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고 말들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불법이 공공연하게 성행하고 있다.
바로 진주와 순천, 대구 서부 등에서 지청장으로 활약했고 최근까지 서울 고검 검사로 활동하며 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해 법조계의 롤 모델이 된 조주태 변호사다.
-법무법인(유)동인에 몸 담게 된 계기가 있다면.
"법무법인 동인에는 검사와 판사 출신의 변호사가 많은 만큼 선후배간에 의지가 될 뿐 아니라, 무엇보다 경영에 있어서의 투명함이 제 신념과 잘 맞았다. 솔직히 변호사로의 전향을 결심하고 주변에 이를 밝혔을 때, 개인사무실 개업 권유를 많이 받았다. 현실적으로 비교적 단기간 내의 고수익이나 자유로움 등 모든 것이 로펌에 소속되는 것보다 낫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개인사무실 운영의 경우 세금 탈루나 사건 알선 등의 유혹에서 자유로워지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혹시라도 죄의 유혹이 있을만한 환경 자체를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투명한 경영이 장점인 법무법인 동인에 합류하게 됐다.
-수많은 수사를 담당하면서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지난 1999년 기아그룹 사건 수사는 기업 분식회계 사건 수사의 시금석이 됐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진행됐던 공적가금 수사에 투입된 후배 검사들이 제가 담당했던 기아그룹 사건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내심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또 2007년 휴식을 취하며 9시 뉴스를 시청하던 중 호외로 뜬 남대문 화재 사건을 접하게 됐다. 즉시 일어나 검사들을 소집해 남대문경찰서와 합동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검사들이 현장에 직접 나가서 감식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사를 하고 하루에 수 십 통씩 남대문경찰서장과 전화통화를 해가며 용의자를 탐색해 나갔다. 문화재 방화 전력이 있는 일종의 확신범일 것이라는 판단하에 동종 범죄전력 전과자들을 중심으로 수사망을 좁혀나가며 주변 지하철과 버스의 cctv까지 일일이 확인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사방법을 동원한 결과 사건발생 3일 만에 범인을 신속히 검거할 수 있었다."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사실 우리는 성공만을 지향하는 태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성공의 순간은 찰나이며, 그 과정 자체가 바로 우리 삶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이 길을 걸어가는 후배들이나 청년들에게 제가 들려주고 싶은 말이 바로 이것이다. 돈이나 성공을 바라보기보다는 자신의 자리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때,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글로벌경제팀 ljh@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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