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대표이사 정해붕)가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금융위는 하나SK카드에 대해 불법 모집 등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하고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강태 전 하나SK사장(현 비씨카드 사장) 등 4명에게는 주의적 경고 등 제재조치를 내렸다.
카드 불법모집은 2000년대 초 카드대란 이후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던 영업방식으로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개인고객에게 카드를 발급할 경우 본인이 발급신청을 했는지 확인을 해야 하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 금감원 조사 결과 하나SK카드는 2010년8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사망자 3명의 명의로 3개의 신용카드를 발급했다.
이 같은 일들이 일어난 원인으로는 내부 경영시스템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례로 금감원 조사 결과 하나SK카드는 법규준주 등에 대한 사전검토 과정이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신상품 등을 출시할 경우 내부 통제의 적정여부를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그런데 하나SK카드의 경우 이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매일더블캐쉬백카드 추가발급 스크립트, 빅팟카드 추가발급 스크립트 등 전화마케팅(TM) 스크립트에 '한번만 사용 또는 천원만 사용해도 현금 1만원~ 2만원을 돌려준다'는 내용의 법규위반사항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하나SK카드는 2012년 체크카드의 부가혜택을 일방적으로 축소한 카드사로 꼽혔다. 성완종 새누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하나SK카드는 772종의 체크카드에 대해 부가혜택을 축소했다.
또 하나SK카드는 대표 상품인 '클럽 SK'에 대해 주유와 통신비 할인 혜택을 내년 2월부터 축소할 예정이다. 기존 전월 사용액이 30만 원 이상만 돼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향후 최소 사용액 기준을 40만 원 이상이 되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성 의원은 "소비자는 여러 가지 할인혜택 때문에 카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드사들은 일단 고객을 유치하고 나면 슬그머니 혜택을 없애거나 축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