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1분에 50회 미만으로 박동하거나 간혹 수초 이상 정지하기도 해서, 어지러움, 실신, 전신 무기력 등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느린맥박(서맥) 부정맥 환자가 지난 13년 동안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맥성 부정맥환자으로 영구심박동기 시술을 받은 국내 환자는 2009년 기준으로 인구 100만 명 당 평균 41.7명으로 유사한 질병 양상과 문화권을 가진 동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비해 싱가포르는 2.25배 (94명), 대만은 4.12배 (172명), 일본은 6.5배 (272명) 가량 높았다.
서맥성 부정맥 환자는 심장 박동수의 감소나 일시적인 정지로 인해 뇌를 비롯해 전신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줄면서 어지러움과 실신 같은 대표적 증상 이외에도 무기력, 피로감, 운동능력 감소, 호흡곤란을 호소하게 된다.
서맥성 부정맥은 발생 원인은 다르더라도 치료 방법은 영구심박동기 삽입술이 유일하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와 같은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심하게 저하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으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
영국에서 영구심박동기 시술을 받은 환자 9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 있어 약 35%는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구심박동기 시술을 받지 않고 불필요한 약물치료 등을 지속했고 이 중 약 79%의 환자가 심장마비, 실신, 호흡곤란 등으로 입원 치료와 추가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하지만 "기대수명의 증가로 서맥성 부정맥과 같은 노인성 질환의 치료는 삶의 질을 높이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60세 이상에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빈혈이나 저혈압 등으로 자가 진단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0월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심장부정맥학회에서 발표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