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부실 의혹으로 얼룩진 KB국민은행이 결국 검사 폭탄을 맞았다.
최근 보증부대출 가산금리부과 실태, 국민주택채권 90억 횡령 사건 등을 특별 검사하기 위해 국민은행 도쿄지점에 5명의 검사역을 파견한 데 이어 추가 제재가 가해진 것이다.
특정 은행의 특별 검사에 이처럼 대규모 검사 인력이 투입된 것은 처음이라는 게 금융계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주례 임원회의에서 국민은행에 대한 강력한 검사를 예고했다.
최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관련자 뿐만 아니라 내부 통제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는 감사 및 경영진에 대해서도 엄중히 조치함으로써 금융 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을 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국민은행에 대규모 검사역이 투입된 것이다. 이날 발언은 결국 국민은행의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보증부대출 부당 이자 수취 등 각종 비리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원장은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특별검사 실시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유사사례 방지를 위한 대책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이날 국민은행 사태와 관련해 "그동안 내부 규율 체계가 제대로 안 잡혀 있던 상황이었다"면서 "금감원에서 검사를 하고 있는데 제도적인 것부터 개인적인 부분까지 전반적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하며 국민은행에 대한 일벌백계의 당국 의지를 천명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