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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항공사 11개 중 꼴찌, 잦은 고장과 결항으로 땅에 떨어진 신뢰도.'
내심 불안해 잠을 이루지 못하기를 수차례. 조중훈 회장은 성공의 열쇠를 혁신 작업에서 찾았다.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변화를 꾀하면 부실경영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경기서 개개인의 역량은 경쟁국에 비해 뛰어나진 않았지만 하나를 이루었을 때 어느 팀 보다 강했던 점을 명심하고, '한마음'으로 밀어주고 이끌며 진정한 하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의 혁신 성과는 민영화 45년 동안의 변화된 숫자를 보면 이해가 쉽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45년간 수송한 누적 여객 숫자는 총 6억 924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인 4895만명이 12번 이상 항공기를 탄 것과 같은 수치다. 45인승 버스로 나른다고 가정할 경우 1353만번 이상이 소요된다.
누적 화물량 수송량도 눈에 띈다. 대한항공은 45년간 3418만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8톤 트럭의 427만2500대 분량.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기준으로도 142만4167대에 가까운 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시대에 따른 항공화물의 변천사도 우리 경제의 단면을 볼 수 있었다"며 "70년대에는 가발 등 경공업 제품이 항공화물의 주류였던 반면, 지금은 반도체, 휴대폰, LCD 모니터 등 IT 제품들이 항공화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항지도 마찬가지다. 취항 초기 일본 3개 도시에만 국제선을 운항하던 대한항공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45주년을 맞는 올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44개국 112개에 달할 전망이다.
태평양 횡단노선 전 세계 최다노선 항공사, 아시아 항공사 중 유럽 내 최다 운항 도시 보유 항공사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 관련한 다양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항공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시장 개척 노력을 통해 대한항공이 운항한 누적 비행 거리는 83억 6437만 5000km로 지구를 20만 8110바퀴를 돌아야하는 거리와 같다. 지구에서 달까지도 2만1839번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비행기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도 대한항공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8대로 출범했지만 2019년까지 항공기를 180대까지 확대, 글로벌 항공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미주,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대거 확대해 2019년까지 운항 도시를 전세계 140개 도시로 넓혀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민간항공의 역사를 이끌어 온 국적 대표항공사이자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지금까지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항공 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 나가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