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투어(대표 조현제)가 일본의 세계자연유산 1호인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야쿠시마는 일본의 땅끝마을인 가고시마에서 쾌속선으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원시 그 자체의 섬이다. 야쿠시마는 강수량이 많고 삼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용출수가 맑기 그지없다. 죠몬스기, 야쿠스기 등 수령 1000년이 넘는 삼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자연의 신비와 청정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1935m의 미야노우라다케는 규슈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등산 마니아들에겐 '경배의 대상'이기도 하다.
아울러 야쿠시마는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원령공주(모노노케히메)'의 주무대로 유명하다. 특히 야쿠시마가 국내에 알려진 데는 일본의 유명 추리소설 작가 온다 리쿠의 힘이 컸다. 그가 쓴 소설 '흑(黑)과 다(茶)의 환상'의 배경이 된 곳이 야쿠시마이기 때문이다. 온다 리쿠는 "원숭이도 그렇고, 사슴도 그렇고, 이 섬의 생물은 본토에 비해 다들 한 사이즈 작고 아담하다"고 책에서 썼다.
이끼옷을 입고 있는 삼나무들.
사슴 2만, 원숭이 2만마리가 산다는 야쿠시마는 사실 그동안 국내에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 이렇게 야쿠시마의 존재가 덜 알려진 건 그동안 손쉽게 갈수 있는 마땅한 여행상품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고시마 현지를 여행하다가 즉흥적으로 야쿠시마로 발길을 향했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번에 스토리투어가 내놓은 야쿠시마 상품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고시마 -야쿠시마 전문 여행사 스토리투어의 조현제 대표는 야쿠시마 여행 상품 출시와 관련해 "일본 여행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 '일본의 세계자연유산 1호인 야쿠시마가 어디인지 아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그게 어디냐'고 반문한다"면서 "아직까지 야쿠시마는 미지의 섬"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어 "하지만 마니아들 사이에 야쿠시마는 힐링의 '핫스팟'으로 떠오른 지 오래됐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여행업계에서는 이미 소문난 야쿠시마 전문가다. 그는 연예계의 등산 마니아들과 친분이 깊다. 중견배우 손현주, 손병호와 함께 야쿠시마 트레킹을 다녀온 인연도 있다. 그는 또 2012년 개봉된 탤런트 박용우 주연의 영화 '시간의 숲'(감독 송일곤) 촬영에도 참여했다. 당시 영화 촬영지인 야쿠시마의 현지 안내와 통역을 그가 맡았다.
삼나무 명소로 유명한 윌슨 그루터기. 내부에서 밖을 바라보면 하트모양을 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야쿠시마 상품(3박4일)은 항공편이 아닌 선편 상품(59만9000원)이다. 부산에서 카멜리아훼리를 타고 출발한다. 출발일은 4월 17일과 24일 두 차례. 후쿠오카의 하카다항을 거쳐 가고시마에 도착해 쾌속선으로 갈아타고 야쿠시마로 들어가는 일정이다. 야쿠시마에서는 시라타니운스이계곡, 환경문화촌, 야쿠스기 자연관 등을 둘러보게 된다.
몇 년 새 야쿠시마는 일본 현지에서도 트레킹의 최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일본의 사이클 마니아들도 이곳 야쿠시마의 자연을 만끽하며 페달을 밟았다. '2014 사이클링 야쿠시마'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이 행사에 공식 서포터스를 맡은 전 모닝구무스메(가요 그룹) 멤버 요시자와 히토미는 "대자연 속을 달리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행사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야쿠시마의 울창한 삼나무 숲을 거닌 후 이곳 특산품인 고구마소주 미타케(三岳)를 한잔하는 즐거움은 '덤'이다. 이번 야쿠시마 상품은 여행박사(070-7012-9949), 엔타비여행사(070-7844-1412), 내일투어(053-254-4800), 대명투어몰(02-721-7747), 파라다이스T&L(02-2260-2211) 등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가이드 봉사료(1인당 3만원), 유류세(1인당 3만5000원)는 불포함 사항. (02)598-2952